그 많던 잠자리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 어렸을 적을 회상해보면 곤충 채집통과 잠자리채를 들고 들판이며 밭이며 산에서 잠자리를 잡으러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많던 잠자리들은 해가 갈 수록 줄어들어 최근에는 좋은 환경의 시골 빼고는 잠자리를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지구의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인데요.
특히나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서식하는 "대모잠자리"는 대표적인 멸종 위기 잠자리입니다. 보통 4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볼 수 있었던 이 잠자리는 환경의 변화와 여러 가지의 이유로 대부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래서 "대모잠자리"는 한국에서 2012년 5월 31일부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멸종 위기 종의 "대모잠자리"는 유충 때의 몸 길이가 대게 17~22mm 정도이며, 약 10개월 후 성충으로 진화합니다. 그리고 몸 전체가 털로 덮여있고 제8배마디와 제9배마디 쪽에 옆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모잠자리"가 성체가 되면 크기가 38~43mm 가량 되고, 날개는 투명하며 흑갈색 무늬가 나있으며, 날개맥은 흑갈색, 가두리무늬는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흑갈색 부위의 무늬가 바다거북인 대모의 등딱지 무늬와 비슷하다해서 "대모잠자리"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단의 "대모잠자리" 분포도를 확인하시면 아시다시피 주로 안산, 인천, 수원, 태안, 서산, 서천, 전주, 나주, 대전 등으로 국내 서해안 쪽에 주로 분포를 합니다. 최근에는 경북 경산시와 제주도에서도 발견되고는 있지만 그 개체 수 자체가 매우 적고 서식지 또한 매우 제한적이라 쉽게 발견하기 힘듭니다. "대모잠자리"가 멸종 위기 종으로 등록된 만큼 사람들이 "대모잠자리"에 관한 관심과 애정으로 그 개체 수를 지켜야 할 것 입니다.
상단의 사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추잠자리"입니다. 과거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잠자리라서 노래 가사나 노래 제목으로도 많이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고추잠자리"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및 인도차이나반도 등지에서 서식합니다. "고추잠자리"의 유충도 수생 부유식물이 풍부한 연못과 습지, 저수지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합니다.
유충기도 "대모잠자리"와 비슷하게 10개월 정도이고 크기는 19~22mm 정도 입니다. 유충의 더듬이는 3.5mm, 머리길이 3.5mm, 머리폭은 6.5mm가 평균이며, 제 8,9 배마디에 옆가시가 있으며 등가시는 없습니다. 성충이 되면 날개 길이가 약 33~36mm 가량이 되고, 배길이는 약 28~32mm 정도로 발달합니다. 성숙한 "고추잠자리" 수컷은 몸 전체가 빨갛게 변하고 날개는 밑부분이 붉게 변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투명합니다. 그리고 성숙한 암컷은 오랜지 색 빛깔을 띱니다.
이러한 "고추잠자리"는 "대모잠자리"와 같이 멸종 위기 생물로 등록은 아직 안되었지만, 지속적인 생태 환경의 부정적 변화 등의 이유로 언제 멸종 될 지 모르는 위험한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잠자리는 하루에 1000마리 이상의 모기를 잡아먹는,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곤충입니다. 만약 "대모잠자리"와 같이 지구상에 대부분의 잠자리가 사라지게 되어, 모기로부터 고통 받는 상황을 생각만 하더라도 아주 끔찍합니다.. 과거에 잠자리가 많았을 시절에는 곤충 채집통과 잠자리채를 들고 잠자리들을 잡아서 모으는 재밌는 추억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잠자리들의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러한 추억의 활동은 당분간은 접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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