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코끼리, 코로 음식을 받아먹고, 여유로운 움직임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코끼리는 몸무게가 수 톤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무거운 지구상 가장 큰 육상 동물입니다. 코끼리는 아시아계 코끼리와 아프리카계 코끼리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사하라 남쪽 지역, 태국 등 동남아시아 등지와 중국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그리고 코끼리는 엄청난 식탐을 자랑하는데, 하루에 약 300Kg이 넘는 풀이나 열매, 나뭇가지와 뿌리 등을 먹고 100리터 이상의 물을 마십니다. 코끼리의 인생 중 80%는 먹는 데 시간을 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 육중한 몸을 지탱하는 코끼리의 발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요. 뭉퉁한 통나무 모양의 발을 가진 코끼리가 발끝으로 걷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시나요? 숲 속에서 코끼리를 본 사람들은 소음 없이 조용히 걷는 코끼리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합니다. 저 큰 덩치를 가진 코끼리가 이동하면서 쿵쾅 쿵쾅 소리를 울리는 것이 당연할텐데, 실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코끼리의 발이 걸을 때마다 무게를 받치기 위해 발바닥이 펴지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 섬유 조직으로 구성된 발 속의 완충물이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받는 충격을 완화 시켜주기 때문에 소리가 거의 나지 않고 매우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끼리는 발 끝, 즉 발가락으로 걷습니다. 실제로 코끼리의 발 안쪽을 들여다 보면 그 것이 사실임을 알 수가 있는데, 코끼리는 인간이나 곰처럼 발바닥을 땅에 대고 걷는 것 처럼 보이지만, 코끼리의 발 단면도를 보면 코끼리가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발가락으로 걷는 지행 동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코끼리 발의 구조는, '발뒤꿈치' 밑에 있는 섬유질 완충물과 각 발가락 끝이 코끼리의 무게를 떠받치고 있고, 발굽처럼 생긴 발톱들은 각 발가락 뼈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앞의 피부에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코끼리 발은 걸음을 걸을 때 발을 드는 동작의 경우 발가락이 늘어져서 발의 폭이 줄어들고, 발을 땅에 디딜 때에는 발가락이 펴져서 발의 폭이 늘어납니다. 이러한 원리로 코끼리가 걸음을 걸을 때 발가락을 땅에 디딤하여 앞으로 전진하며, 이로 인하여 큰 소음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끼리들은 산과 가파른 언덕, 절벽까지도 잘 타고 오릅니다. 코끼리의 발바닥 피부는 꽤 두꺼운데, 야생의 코끼리들은 많이 걷기 때문에 디딤하는 발톱들은 계속 닳아 없어집니다. 하지만 발바닥 피부는 평평하게 많이 닳지 않기 때문에 신발 밑바닥의 미끄럼 방지 가죽 모양으로 갈라진 틈이나 솟은 부분들이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위를 타거나 울퉁불퉁한 절벽과 산을 오를 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동물원 등 우리에 갇힌 코끼리들은 야생의 코끼리보다 걷는 시간이 훨씬 적습니다. 마음껏 돌아다닐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코끼리의 발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데, 발바닥의 두꺼운 표피층이 닳아 없어지는 속도보다 더 빨리 갈라지기 때문에 그 틈으로 병원균인 침입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사육사들은 정기적으로 코끼리 발톱을 깎아주고 딱딱해진 피부를 잘라 내 주는 등의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코끼리 발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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