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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게 키워진 늑대 인간, '카마라' 와 '아마라', 늑대 소녀들의 인간이 되고 싶었던 슬픈 이야기 (인도판 정글북)

동물스토리

by 말리뷰 2020. 6.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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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리뷰 :) 동물 이야기

안녕하세요. 궁금한 동물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들께 알려주는 "찐리뷰 말해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늑대에게 길러진 아이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만화 ‘정글북’과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그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늑대에게 길러진 아이들

1941년, 인도의 한 고아원의 '싱' 목사라는 사람이 늑대에게 키워진 두 여자아이를 약 9년 간 인간 세계에 적응 시키도록 노력한 기록이 밝혀졌습니다. '엘' 대학과 '덴버' 대학의 두 교수에 의한 밝혀진 기록이었는데, 이름도 불명확했던 2세 여자 아이와 7세의 두 여자 아이가 부모에게 버려져 늑대에게 길러진 이야기였습니다. 인도의 원주민들은 종종 관습에 따라 여자 아이를 버리곤 하였는데, 이 아이들을 늑대가 발견하여 늑대의 굴에서 함께 키웠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은 늑대의 젖을 먹고 어미 늑대가 잡아온 짐승을 잡아먹으며 늑대의 습성 그대로를 교육 받았습니다.

특히 발견 당시, 7세였던 아이는 오랜 기간, 일생의 모든 부분을 늑대와 함께 했으므로, 늑대의 습성을 그대로 갖고 있었습니다. 늑대와 같이 오후 10시, 새벽 1시, 3시가 되면, 매일 3회씩 반복적으로 늑대의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늑대와 같이 암흑 속의 야행 생활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후각은 매우 발달했으며 물건을 가져다 주면 늑대처럼 냄새부터 맡고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걸을 때 늑대와 같이 손을 짚고 달리고 가랑이에서 부터 굽은 모양의 다리를 갖고 있었으며, 음식이나 물건을 손을 이용하여 집지 않고, 입으로 물어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먹이는 늑대와 같이 날고기 뿐만 아니라 썩은 고기도 가리지 않고 뜯어 먹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먹이를 가로채러 오는 듯한 소리를 들으면 귀를 쫑긋 세우고 코를 씰룩거리며 치아를 드러내고 ‘으르릉’ 거리며 경계를 하였습니다. 이 아이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들은 늑대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흡사하였다고 합니다.

 

늑대 소녀 ‘아마라’

인도의 '싱' 목사는 늑대에게 길러진 두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고아원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름도 모를 이 두 아이의 이름을 지어줬는데, 7세의 여자 아이는 ‘카마라’, 2세의 여자 아이는 ‘아마라’ 라고 지어줬습니다. 처음 고아원에 온 아이들은 당연히 인간 문화에 쉽게 적응할 리가 만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2세였던 ‘아마라’는 늑대에게 2년 정도의 시간밖에 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언니 ‘카마라’ 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빠르게 인간으로써의 교육을 쉽게 흡수했습니다. 고아원에 온 2개월 후, 목마를 때마다 ‘물’이라는 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고아원에 온 10개월 후 까지도 고아원 보육사가 과자 등을 줘도 거부하고 사람이 다가오는 것 조차도 극히 경계하고 싫어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차츰 더 지나서 그나마 우유를 주면 혀로 핥아 먹으며 가까이 다가가며 경계를 차츰 풀었으나, 인간의 세계에 온 지 1년 만에 ‘아마라’는 죽게 되었습니다. 이에 ‘카마라’는 인간 세계에 온 지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며칠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않고 슬픔에 젖어 늑대의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카마라’

발견 당시 7세 여자 아이였던 ‘카마라’는 늑대의 세계에 완벽하게 순응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아마라’ 보다 훨씬 더 동물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 고아원에 왔던 ‘카마라’는 다른 아이들과 전혀 친해지지 못했고 이빨을 드러내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사람을 굉장히 경계했습니다. 그나마 고아원 아이들 중, 매우 어려서 기어다니는 아기에게는 다소 관심을 보이는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카마라’에게 구충제를 먹이고 굽은 다리를 재활 치료해주는 노력 덕분에 인간 세계에 온 지 3년 후, ‘카마라’는 드디어 인간처럼 두발로 서서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물은 늑대처럼 핥아 먹었지만 음식을 주면 늑대처럼 입으로 먼저 가져가지 않고, 손으로 집어서 밥을 입으로 가져가는 최초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늑대와 함께 살아온 아이가 100% 인간의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 ‘카마라’는 정원에서 죽은 닭 한 마리를 발견하여 풀 숲 속으로 가져가 닭을 모조리 뜯어먹고 입 주변에 닭의 피와 깃털을 묻힌 채로 고아원에 다시 돌아온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당시 고아원 보육 교사들과 아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늑대처럼 날 것을 물어 뜯어 먹는 습관을 차츰 고치는데는 인간 교육을 받은 지 5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그 후 ‘카마라’는 ‘싱’ 목사의 아내를 특히 잘 따랐고, 점점 온순해져 갔습니다. 그리고 ‘카마라’는 차츰 말을 배우게 되었고, 처음에는 배가 고플 때 무언가를 호소하는 말을 하고, 그 이후에는 5마디 정도의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듯 했고 간단한 색상을 표현하는 단어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활 습관도 차츰 인간화 되어, 대소변도 깨끗이 처리하고 컵으로 물을 마시며 인간과 같이 목욕을 하는 습관도 얻게 되었습니다. 인간 세계에 온 지, 6년이 지나서 ‘카마라’는 14세가 되었고, 처음 발견했을 당시 네 발로 걸었던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 정도 인간다운 보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7년째가 되던 해에는 45마디 정도의 언어를 구사 할 수 있게 되었고, 주변 친구들과도 대화의 일부를 이해하며, 표정도 한결 인간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흥얼흥얼 거리며 노래도 불렀다고 합니다.

‘카마라’는 점점 인간화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닭을 보면 물어 뜯어 먹던 ‘카마라’ 였으나 닭을 죽이지 않고 달걀을 모아서 가져와 칭찬도 받았습니다. 이 아이의 인간화되는 모습은 주변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아원에 온 지 7년 째 가을, ‘카마라’는 염증에 걸려 크게 앓아 눕게 되었고, 요독증에 걸려 인간이 되고 싶었던 한 아이의 삶은 이렇게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늑대 소녀에 대한 기록입니다. ‘카마라’의 경우, 늑대의 굴에서 7년을 살았고, 인간 세상에서 9년 정도를 산 셈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인간이 삶의 환경과 교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에 관해 알 수 있었고, 인간에게 길러지지 않은 늑대 소녀들은 평균 수명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짧은 삶을 살다 죽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가는 듯 합니다.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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